폐허에 이상한 로봇소녀 아리스를 주워온 모모이 일행은 그녀를 게임개발부에 편입시키려고 애쓰게 된다. 하지만 '힘차고 강한 아침의 나는 아리스.'라고 말하는 아리스의 이상한 말투 덕에 밀레니엄 학생이 아니라는 게 들통날까 봐 미도리는 전전긍긍한다.
그리고 말투를 고칠 겸 자신들이 만든 올해의 똥겜 「테일즈 사가 크로니클」을 아리스에게 플레이하게 하는데…
1. 들어가며
2. 아리스의 이상한 말투
3. 게임을 시작합니다
4. 쿠소게임 프롤로그와 전투
5. 이것이 게임인가
6. 게임에 흘린 눈물
7. 유즈
8. 요약
9. 관련 동영상
폐허의 정체불명 로봇소녀 아리스를 게임개발부로 편입시키려고 하자 미도리는 괜찮겠냐면서 걱정하자 아리스는 미도리를 보고 말한다.
아리스:
괜찮? 의미 확인, 상태가 나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상태, 긍정합니다.
사전적 어휘로 설명하는 구사하는 아리스의 어색한 말투에 미도리는 절망한다. 하지만 모모이는 반드시 게임개발부를 지켜야 했다. 왜냐하면 또 한 명의 게임개발부원인 유즈가 갈 곳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모모이는 아리스를 반드시 게임개발부 부원으로 만들려고 했고, 학생등록과 학생증은 자기가 맡겠다고 한다. 아마도 폐허의 G.Bible의 정보를 얻었던 화이트해커 베리타스에게 또다시 부탁을 하여 학생증 위조 및 등록을 부탁하려는 모양이다. 해커에겐 그 정도는 일도 아니니까.
모모이는 그러면서 미도리에게 아리스의 '말투'를 고쳐달라고 부탁한다. 친구도 없는 너드들의 모임인 게임개발부에 사람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지 않는 유우카가 아리스에게 진짜 게임개발부냐고 물을 때 모모이는 아리스의 말투를 예상한다.
모모이:
긍정, 당신의 질문, 아리스의 대답으로 대체되었다. 나는 게임개발부.
아리스는 '안녕하신가 힘차고 좋은 아침 만일 내게 물어본다면 나는 왈도'라는 완벽한 발번역 왈도체를 구사하며 이 세상 학생이 아니라는 것이 들통나 버리기 때문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무튼 모모이는 미도리에게 아리스 대화교정을 맡긴 채 학생증을 위조하러 부실을 나간다.
미도리는 아리스에게 대화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했다. 자신이 대화를 TV나 주변사람들의 말을 보고 따라 배운 것 같으니 인터넷에서 아동프로그램을 찾아보는데 아리스가 두리번거리다가 어떤 것을 집어 들고 이게 뭐냐고 묻는다.
「HIT GIRL」이라는 게임잡지였는데, 그곳에 게임개발부가 만든 게임에 관한 칼럼이 혹평으로 기고되어 있었다. 미도리는 쿠소게 1위라 부끄러워하는 한편, 호기심이 생겨 아리스에게 게임을 해보라고 권한다.
대화형식으로 진행되기에 아리스에게 말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자신의 게임을 로봇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아리스는 의도를 파악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미도리는 기쁘게 게임을 세팅하였고, 아리스는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미도리는 게임시작 전 자신들이 만든 게임이 「테일즈 사가 크로니클」이 동화적 색채의 풍성한 전통 판타지 RPG라고 게임에 대해 설명해 주었고, 게임의 프롤로그가 시작된다.
〈코스모스 세기 2354년, 인류는 업화의 불길에 휩싸였다.〉
동화의 전통 판타지라고 하는데 갑자기 미래 우주시대가 펼쳐지자 의아해하는 아리스에게 미도리는 진부함을 줄이기 위해 '다소 퓨전적'이다고 설명해 준다.
그리고 이어 튜토리얼이 시작되어 B키를 눌러 눈앞의 무기를 장착하라고 한다. 아리스는 설명대로 B키를 누른다.
갑자기 게임오버가 되어버리고 아리스는 당황해한다. 모모이는 웃으면서 B버튼이 아닌 A버튼을 눌러야 됐다면서 까르르 웃는다. 학생증 만들러 갔다가 아무도 없어서 모모이는 돌아왔던 것이다.
아리스는 인상을 쓰며 입이 굳은 채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힌다.
아리스는 게임 설명의 거짓에 속아 '분노'라는 감정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분노에 찬 채 게임을 재개한다.
이번에 아리스는 속지 않는다. A버튼 눌러 무기를 장착하였고, 야생의 푸니젤리와 전투가 발생한다.
아리스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흥미를 느끼는 가운데 A버튼을 연타하여 한번에 적을 2 연타하는 〈비검 츠바메가에시〉기술을 푸니젤리에게 시전 한다. 그러자 푸니젤리는 갑자기 총을 꺼내어 아리스 게임캐릭터에게 쏘았고 아리스 캐릭터는 즉사하고 만다.
〈GAME OVER〉
〈푸니젤리: 아무리 칼질을 잘해봤자…… 총 앞에선 무력하지. 훗.〉
또다시 게임오버가 되고 아리스의 사고는 정지되었다. 종잡을 수 없는 세계관과 예측불가능한 이상한 전개가 이어지자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잠시 말없이 있다가 푸니젤리의 사거리에 접근하여 제거하는 방안을 제시하고는 다시 게임에 도전한다. 모모이는 계속 도전하여 답을 찾는 게 레트로 게임의 로망이라며 즐거워한다.
그리고 아리스가 게임을 한 지 2시간이 지난다.
아리스는 게임을 하던 도중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하며 괴로워하는데 연애에 관심 없는 남자를 뜻하는 '초식남'이란 단어 대신 대뇌가 파괴되어 호흡만 하고 있는 상태의 '식물인간'을 넣어서 이상한 문구를 만들었던 것이다.
"아 미안해요. 나는 식물인간이라서 여성분에게 말 거는 게 쉽지 않네요."
식물인간이 어떻게 말을 하지? 하지만 분명 말하는 게 쉽지 않으니 여자에게 말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은 맞다. 하지만 어떻게 식물인간이 말을 하지? (반복) 이런 모순된 논리가 반복되며 아리스의 전산회로에 오류가 발생했을 것이다.
아리스의 사고회로를 망가지게 하는 것은 식물인간뿐이 아니었다.
아리스:
……질문, 어째서 어머니가 히로인이고, 사실 어머니는 전생의 아내였으며, 아내는 어렸을 때 왜 헤어진 이복 친구가 타임리프해서 왔으며, 아니 애초에 이복 친구라는 표현은 키보토스 사전 데이터에 등재되어 있지 않……
아리스는 어머니 = 히로인 = 전생의 아내 = 타임리프해온 이복 친구 라고 하는 복잡한 설정에 대해 이해하려다가 혼란을 겪는다.
이복은 보통 이복동생이라는 단어로 쓰이며 똑같은 아빠에 다른 엄마의 뱃속에서 태어난 동생을 이복동생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관계를 이복형제, 이복자매라고 한다. 반대로 같은 어머니에 아버지가 다르게 태어나면 이부동생, 이부형제 등으로 불린다.
그런데 이복친구라는 말은 없으며 모모이가 지어낸 말로 아버지가 같다면 이복형제가 되지, 친구라면 아버지가 같지 않다는 말 같은데 그러면 이복이라는 단어가 모순된다.
갑자기 어머니가 히로인인 것도 이상한데 전생에 타임리프에 이복친구라는 이상한 단어까지 접하자 키보토스 사전 데이터에 의존하던 아리스는 에러 발생으로 고통스러워하다가 리부팅까지 해버리고 프로세스를 다시 원복 시킨 뒤에야 한숨을 내 쉰다.
아리스:
이것이, 게임……
게임을 처음 접한 아리스는 게임개발부가 만든 쿠소게임을 게임의 정의로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힘을 내서 게임 엔딩까지 달린다.
1시간 후 아리스는 게임플레이하는 자신을 죽여달라며 고통을 호소한다. 드디어 3시간 동안 올해의 쿠소게임의 트루엔딩까지 클리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미도리는 아리스가 게임을 할수록 말투가 다채로워진다는 것을 알아챈다.
아리스:
동의를 원한다면, 용사여. 그렇다고 말하겠다.
처음에 아리스는 사전적 단어 나열로 감정 없는 설명체로 말을 했다면 이번에는 용사물 게임과 섞여 감정이 섞인 대화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어쨌든 자신들의 게임의 게임의 엔딩까지 본 아리스에게 모모이와 미도리는 궁금했다. 자신들의 게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리스에게 물었다.
아리스는 유사표현 검색을 하더니 쌍욕을 하는 대신 여행을 하듯 꿈을 꾸듯 좀 더 느끼고 싶다고 눈물을 흘린다.
개그 RPG 게임에 올해의 쿠소게임 1위의 불명예를 받았긴 했지만 아리스의 감동받고 흘리는 눈물에 모모이는 고맙다며 유즈가 보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중얼거린다.
그때 캐비닛에서 누군가가 나온다. 유즈였다.
유즈는 게임개발부의 부장이지만 부원 친구들 외엔 사람을 무서워하는 나머지, 아리스를 데리고 부실에 왔을 때부터 계속 캐비닛에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아리스에게 다가가더니 속삭이는 작은 목소리로 고맙다고 한다.
유즈:
게임…… 재밌다고 해줘서…… 다시 하고 싶다고 말해줘서…… 울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그러더니 천천히 아리스에게 다가가 아리스를 껴앉는다.
유즈는 자신이 만든 게임이 재미있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마워한다.
미도리는 그런 유즈를 짠하게 쳐다본다.
아리스의 어색한 말투를 고치기 위해 미도리는 자신들이 제작한 「테일즈 사가 크로니클」 게임플레이를 시킨다.
아리스는 똥겜의 똥맛을 보고 정신 나갔다가 3시간 만에 트루엔딩까지 보고 감동받아 눈물을 흘린다. 그러자 캐비닛에 숨어있던 유즈가 나와 아리스에게 게임이 재미있다고 해줘서 고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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