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ible을 찾아 밀레니엄 폐허로 갔다가 로봇에 쫓겨 공장으로 숨은 모모이 일행은 그곳에서 뜻밖에 존재를 만나게 된다. 긴 흑발에 실오라기 하나 없는 알몸인 상태로 앉아 평온하게 잠자고 있는 소녀를... 그녀는 누굴까?
1. 들어가며
2. 입장할 자격
3. 잠자는 폐허의 공주
4. 기억상실 여자아이
5. 내 동료가 돼라!
6. 요약
7. 관련 동영상
폐허의 오토마타들의 공격을 피해 어느 공장 안으로 들어간 모모이와 미도리, 선생은 더 이상 오토마타들이 공장 내부로 접근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일단 안심한다.
한숨 돌릴 시간이 생기자 로봇들이 모모이는 총학생회장의 비밀병기라는 생각보다는 더 꺼림칙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게임이나 하고 놀던 모모이와 미도리와 비등한 로봇들이 키보토스 최고 권력자의 비밀병기라면 이 세계는 정말 별 볼 일 없는 일일 것이다.
그때 이상한 목소리가 들린다.
의문의 목소리:
접근 금지. 접근 금지.
그 의문의 목소리는 건물 전체에 울려 퍼졌고, 아마 건물 내부스피커에서 들리는 것 같다. 스캔을 했는데 모모이와 미도리의 이름을 들며 신원을 확인하고, 자격이 없다고 한다.
어째서 폐허에 공장에서 처음 온 모모이 일행의 신분을 알까?
더 기가 막힌 건 샬레 선생 또한 신분을 확인하더니 '자격'이 있다면서 입장 권한을 부여하고 모모이와 미도리를 선생의 '학생'으로 인정하여 동행자 자격까지 준 것이다.
선생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있을 때 하단 문이 개방한다는 목소리가 들리자 갑자기 바닥이 꺼지며 모모이 일행이 아래로 떨어진다.
떨어진 모모이와 미도리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선생이 자신들 밑에 깔려 있는 것을 보고 놀랜다. 선생은 떨어질 때 모모이들을 감싼 채 등뒤로 떨어져 쿠션 역할을 한 것이다.
사실 박격포를 맞아도 잠시 기절하는 수준의 키보토스 학생들이라 떨어져도 괜찮았을 테지만 학생을 지키기 위해 선생은 자기도 모르게 행동하였다.
그런 사정은 모르고 미도리는 여자에게 깔리는 걸 즐기는 그런 취향이었냐면서 섭섭한 소리를 한다. 물론 "좀 더 이대로 있어 줘……"라고 중얼거리는 선생을 보면 히오리 발도 거침없이 핥은 전적으로 보아 그런 성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어 보인다.
어쨌든 모모이와 미도리가 무사하면 됐다. 그런데 모모이가 뭔가를 보고 말을 더듬는다.
어두운 공장 안에서 환한 빛이 비치고 있는 곳에 웬 사람이 덩그러니 앉아 있는 게 아닌가?
모모이 일행이 가까이 가보니 긴 흑발의 여자아이였고, 춥지도 않은지 알몸인 채 공주처럼 잠들어 있었다.
모모이:
(쿡- 쿡-) 반응이 없다. 평범한 시체 같다.
게임 나레이션 목소리를 내며 모모이는 손가락으로 여자아이를 찔러보며 반응을 살핀다. 다쳤는지 전혀 반응조차 없었다. 미도리는 이를 '파손'된 것으로 본다. 안드로이드인 건가.
마네킹 같은 여자아이의 부드러운 피부를 만지던 모모이는 피부에 무언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영어였다.
모모이:
……AL-IS……
모모이는 그 글자를 알-이스, 에이엘-아이에스라고 읽다가 자기 편한 대로 아리스라고 읽는다.
미도리:
잠깐, 이상한데, 자세히 보니 알파벳이 아니라…… AL-1S 아냐?
미도리는 AL-IS가 아닌 AL-1S로 다시 읽는다. 정확히 누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 여자애가 왜 여기 있고, 왜 빨게 벗고 있는지가 더 중요했다. 미도리는 헐벗은 채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안타깝다고 한다. 옷 벗고 잠들면 감기 걸리기 십상이니까.
미도리는 주섬주섬 옷을 꺼내더니 그 자고 있는 여자애에게 옷을 입히기 시작한다.
하늘색 넥타이에 검정치마, 명찰이 달린 블라우스를 입히고, 밖에는 흰색 안에는 파란색의 롱재킷을 걸친다. 미도리의 고양이 팬티도 잊지 않는다.
옷을 입히는 것이 너무 수선스러웠을까. 여자아이가 시퍼런 동공으로 눈을 떠버렸다. 앗!?
그 여자아이에게 위잉 소리가 나더니 작은 입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
상황 파악, 불가. 대화 시도, 설명을 바랍니다.
갑자기 남에 집에 와서 자고 있는 자신에게 옷을 입히고 있는지 설명을 해 달라는 건가?
미도리는 역으로 소녀의 정체와 시설에 대해 묻자 엉뚱한 소리를 한다.
???:
본기의 자아, 기억, 목적. 소실 확인, 데이터가 없습니다.
본기라고 하는 걸 보아 자신이 기계인 것을 알고 밝히지만 그 외에 자신의 기억과 목적은 모르는 것 같다. 파손되어서 그런가? 그리고 접촉 허가 대상에게는 적대의사 발동이 불가하다고 하다며 모모이 일행에게 폐허에 돌아다니는 오토마타처럼 공격하진 않는 모양이다.
선생은 '접촉 허가 대상'과 소녀의 정체와 이곳에 대해 다시 묻는다. 처음 온 곳에 어떻게 선생과 모모이 미도리의 이름을 알며 선생에겐 '접근 허가 자격'까지 준 것인가?
???:
대답 불가. 본기의 심층 의식 제1반응 발생으로 추정. 알 수 없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소실되지 않은 데이터의 최우선 순위 명령으로 선생에게 접촉을 허가는 했지만 그 이유에 대한 상세정보는 데이터 소실로 인해 알 수 없기에 정확한 대답은 불가하다고 말한다.
여전히 영문 모를 말을 하고 있는 여자아이 앞에 모모이는 직면한 요소들을 종합해 본다.
공장지하에 헐벗은 아이가 기억상실에 걸려 있다. 라...
모모이는 과연 무엇을 보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고 하는 걸까?
의문의 여자아이가 게임개발부실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서 있다. 모모이가 강력하게 주장하여 데려온 것이다.
미도리는 모모이의 충동적인 행동에 화가 나 목을 조른다. 미도리는 화가 나면 모모이의 목을 조르는 버릇이 있나 보다.
모모이는 위험한 로봇이 즐비한 폐허에 여자아이를 모른 척하고 그냥 올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모모이의 마음을 모르는 걸까? 의문의 여자아이는 배가 고픈지 게임기 「위」를 입에 넣어 쪽쪽 빨다 미도리의 제지로 뱉는다.
미도리는 총학생회나 키보토스 경찰서인 발키리에 신고하자고 하는데 모모이는 용건이 끝난 후에 하자고 말하며 의문의 여자아이에게 이름을 붙여주겠다면서 '아리스'가 어떠냐고 묻는다.
여자아이는 긍정이라며 마음에 드는지 눈을 반짝인다. 아리스라는 이름도 정했으니 모모이는 시나리오 담당답게 다음 스텝으로 넘어간다.
유우카의 폐부 철회 조건은 2가지였는데 하나는 밀레니엄 프라이스 수상이고 두 번째는 동아리 운영의 최소인원수 충족이다.
미도리:
이 애를 밀레니엄 학생으로 위장시켜서 우리 부에 가입시키려는 건 아니겠……!!
모모이는 진지한 얼굴로 아리스를 부르며 '내 동료가 돼라!'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리스는 「게임걸즈 어드벤스 SP」라는 게임기를 입에 넣고 와득와득 소리는 내며 씹고 있었고 모모이는 아리스에게 달려들어 뜯어말린다.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먹을 것도 구분 못하는 의문의 로봇소녀 아리스를 데리고 와서 일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아 불안한 미도리의 입에는 한숨이 나온다. 정말로 괜찮을까?
폐허 공장에 접근자격을 얻은 선생 덕에 비밀문을 통해 기억상실에 걸린 의문의 여자아이형태의 로봇을 발견하고 게임개발부에 데리고 왔고, 모모이는 그 여자아이를 아리스로 이름 붙인 뒤 게임개발부원으로 삼으려고 한다.
그리고 메인 스토리 2편 1장 4화를 완료함으로써 「우리는 그날, 소녀를 만났다.」 훈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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